한국·베트남 유명 시인 2명 '손 잡았다'... 공동 시집 출간 / [책]한국과 베트남의 두 시인 언어는 달라도 詩는 하나다

한국·베트남 유명 시인 2명 '손 잡았다'... 공동 시집 출간 / [책]한국과 베트남의 두 시인 언어는 달라도 詩는 하나다

16/01/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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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트남 유명 시인 2명 '손 잡았다'... 공동 시집 출간

고형렬

- 고형렬·마이 반 펀 시인, 한국어로 된 공동 시집 '대양의 쌍둥이' 발간

[문화뉴스 MHN 이종환 기자] 한국과 베트남의 유명 시인 2명이 한국어로 된 공동 시집을 발간했다.

15일 '일간 베트남 뉴스'에 따르면, 한국의 고형렬 시인과 베트남의 마이 반 펀 시인이 두 사람의 시 60편이 담긴 공동 시집 '대양(大洋)의 쌍둥이'(출판사 시와 표현)를 출간했다.

두 시인은 지난 2010년 12월 한국에서 열린 '시문학 페스티벌'에서 만나 우정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79년 '현대문학'에 '장자' 등을 발표하며 문학 활동을 시작한 고형렬 시인은 백석문학상, 현대문학상, 유심작품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문예지 '현대시학'의 주간을 맡고 있다. 또한 한국, 중국, 일본 시인 15명이 구성한 국제동인 '몬순(MONSOON)'의 구성원이다.

마이 반 펀 시인은 베트남 작가협회상, 스웨덴 시카다상 등 주요 문학상을 수상한 영향력 있는 인물이며, 그의 작품은 20개 언어로 번역돼 전세계에 알려져 있다.

[책]한국과 베트남의 두 시인 언어는 달라도 詩는 하나다

속초 출신 고형렬 시인
베트남 마이 반 펀 시인
함께 쓴 `대양의 쌍둥이'
…
2010년부터 우의 다져온
두 작가의 작품 65편 담겨
“서로의 문학적 DNA 같아”

`박항서 매직'을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 간 우호 협력 관계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문학계에서 한국-베트남 문인들의 이인시집이 발간돼 주목된다.

속초 출신 고형렬 시인과 베트남의 마이 반 펀 시인이 함께 쓴 `대양(大洋)의 쌍둥이'에는 두 시인의 작품 65편이 담겼다.

이 책의 타이틀은 베트남 펀 시인이 지은 것이다. 서로 멀리 있지만 대양이라는 한 배 속에서 태어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형렬 시인 역시 후기에서 “펀시인의 언어와 나의 언어는 문학적 DNA가 같다고 생각한다. 언어는 다르지만 시는 하나”라며 두 사람의 문학적 연관성을 강조했다.

두 시인은 2010년 12월 한국에서 개최된 시문학 페스티벌과 이듬해 1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시낭송회에서 연거푸 만나며 우의를 다져 왔다. 마이 반 펀 시인은 한국의 독자들에게 “시가(詩歌)의 세계는 보통 간소한 것들, 때로는 아주 작은 것들로부터 시작된다. 새싹, 숨소리, 물방울, 머리카락 하나, 하찮은 곤충 등으로부터 시작된다. 시인은 인간을 위해 관용과 풍부한 이타심, 어진 가슴으로 그 작은 것들을 가슴에 품는다”고 했다.

고형렬 시인은 1979년 `현대문학'에 작품 `장자' 등을 발표하며 문학 활동을 시작해 백석문학상, 현대문학상, 유심작품상 등을 수상했고, 문예지 `현대시학' 주간으로 활동 중이다. 고성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으로 시집 `대청봉 수박 밭' 등과 장시 `리틀 보이', 장편산문 `은빛 물고기' 등을 펴냈다. 한국, 중국, 일본 시인들의 국제동인 `몬순(MONSOON)'의 멤버로 각국 문인과 교류하고 있다.